[성명서] 일본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반대 서울흥사단 성명

 

일본 사도광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반대 서울흥사단 성명

 

일본이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이었던 사도(佐渡)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어제인 28일, 니가타(新潟)현에 있는 사도광산을 세계유산 등재 추천을 위한 후보로 선정하고 본격 추진중인데, 이 등재 기간을 에도시대(1603∼1867년)까지로 국한, 일제 강점기를 제외하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 참으로 비열한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서울흥사단은 사도광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반대한다. 일본이 이곳을 16세기 후반부터 19세기 중반까지 전통적인 채굴 기술과 생산 시스템을 볼 수 있는 귀중한 유산이라고 강조하고 있지만, 이미 2015년 세계유산에 등재된 군함도의 경우를 보면 일본이 잔악한 착취와 인권 유린의 역사를 의도적으로 감추고 은폐할 것이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은 전 세계적으로 문화와 역사적 차원에서 숭고한 가치를 지녀야 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가 일본의 군함도에 반인권적 강제 노역의 사실을 적시하도록 촉구한 것은 바로 그런 이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본은 아직도 이를 은폐하면서 자신들의 범죄 행위를 숨겨오고 있다.

조선인 노동자 1,100여명이 강제 징용된 사도광산 역시 본인의 의사와 반해 이루어진 참혹한 인권 유린 행위를 일본이 정확하게 명시할 리가 없다. 우리 정부가 추조 가즈오 주한일본대사관 공보문화원장을 초치해 이를 항의하고 철회를 촉구한 것을 서울흥사단은 지지한다.

서울흥사단은 제시민단체와 연대하고 정부에 협조하며 사도광산 세계문화유산 등재 반대 서명운동을 전개할 것임을 밝힌다. 전쟁 범죄국가로서의 비열하고 부도덕한 행위를 반복하는 일본의 반역사적 태도에 분개하며 성실하고도 정직한 자세로 역사를 숨기고 은폐하는 미개의 국가로 스스로 전락하지 말 것을 일본 정부에 촉구한다.

2021.12.29.
서울흥사단